간판은 프로포즈다
페이지 정보

본문
간판은 프로포즈다
좋은 이름을 갖는 다는 것은 중요하다. 평생을 따라다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름에서 얻게 되는 선입관... 바로 그것이 아닌가 싶다.
호심이란 친구가 있었다. 매번 그 친구를 부를때면 영심이가 연상되고, 굉장히 진지한 친구였지만 머리속 인상은 명랑 쾌활... 뭐 그렇다.
어렸을 적 한대 병원에 장기 입원할 때 인턴 선생 두명의 이름이 여전히 기억이 난다. 30년이 지났음에도 말이다. 한봉지에 이천원. 한 사람은 한 봉주였고, 다른 선생님은 이철원이었다. 묘하게도... 그래서 당시 환자들이 그렇게 놀려먹곤 했다.
특이한 이름은 기억에 오래 남기에 좋지만 그것이 희화되거나, 본질을 호도할 수 있는 그것이라면 결코 좋은 이름이라고 보긴 힘들 것이다. 식당 이름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튀김 전문점 [바삭] 너무 느낌이 좋았다. 아구 전문점 [첨벙] 다음으로 한순간에 어라~ 하는 느낌을 주는 상호였다.
분식 전문점 [김떡순] 김밥과 떡볶이와 순대를 파는.. 재미도 있고, 타당성도 있고, 기억하기도 좋고... 다 좋다. 그래서 아류 이름들이 엄청 탄생했다. 모두 노점이긴 하지만..
[깐치호] 깐풍기와 치킨 그리고 호프를 파는... (근데 설명하기 전에는 모르겠다. 이미 경험한 사람에게는 그럴듯한 이름이지만 말이다)
상호가 좋아야 하듯이 그 상호를 옮겨 담는 간판도 중요하다. 그런데 대한민국에는 간판이라면 딱 두가지다. 파나플렉스 아니면 채널(잔넬) 두가지다. 이래서야 좋은 상호를 멋지게 만들 재간이 부족하다.
게다가 간판 정비사업을 통해 이제는 그야말로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채널형 타입으로 만들어야 한다.
간판은 고백이다. 프로포즈다. 따라서 간판에 대한 아이디어를 짜내는 공부를 창업자라면, 장사꾼이라면 게을리 할 수 없다.
간판이 어떻게 만들어졌는가에 따라 문턱이 낮을 수도 있고, 외면할 수도 있다는 협박을 하고 싶을 정도라는... 마음을 전한다. 결코 쉬운 일은 아니라는 것, 잘 알고 있다.
"쉽지 않으니까 그냥 내버려 둬" ...... 뭐 그렇게 말하면 딱히 대들고 싶지도 않긴하다.
- 이전글'큰 시장'이 아니라 '표적 시장'을 타깃으로 하라 26.05.08
- 다음글참으로 어려운 '화난 고객' 응대하기... 'Empathize', 고객의 감성상태에 마음으로 공감하라 26.05.08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